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있는 교육 서비스, 스터디파이. 처음 알게 된 건 2년 전 스타트업 이야기를 전해주는 플래텀에서 우연히 보게 된 글을 통해서였다. 당시 지금보다 훨씬 낯설었던 ‘100% 원격근무’라는 키워드가 눈길을 끌었다. 그 글은 스터디파이 대표 김태우 씨의 인터뷰였는데, 읽다 보니 금세 이분의 고민, 생각, 비전, 스터디파이의 스토리 자체에 빠져들었다.

교육, 온라인 교육플랫폼, 학습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홈페이지를 둘러보곤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바로 수업을 등록했다. 첫 수업은 <주식투자 입문>이었고,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이 스터디 모임의 체계에서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느껴(?) 매달 다른 수업을 수강했다. 출석과 과제를 빠짐없이 하면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제도도 있는데, 당시의 나는 환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어쩌다 보니, 그냥 재밌어서 계속했을 뿐인데 어느새 모든 수업을 수료하고 일정 금액을 환급받게 되었다. 보통 온라인 강의의 수료율은 5%가 채 안 되는데 스터디파이에서의 학습 완주율은 50%가 넘는다고 하더니, 나를 보니 이걸 정말로 실감하겠더라.

아침마다 슬랙을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가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온라인에 수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어떤 콘텐츠를 읽어야 할지, 어떤 정보가 맞는 정보인지 구별하는 것도 일인데 스터디파이에서는 스터디의 코치인 실무자가 직접 큐레이션 해서 믿을만한 콘텐츠만 보내준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고, 모임 전날 한 번 정리하고, 모임 날엔 집에서 편안히 채팅으로 얘기하다 보니 수료 날이 왔던 거다. 게다가 나를 위해 내 공부하는 건데 공부한다는 이유만으로 일정 금액 환급까지 해준다니. 와, 여기 진짜 재밌다, 싶었다.

대학원 수업 시간에 조별로 교육 스타트업 하나씩 맡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나는 한창 스터디파이의 덕후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재밌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서비스를 선택했던) 우리 조원들에게 먼저 슬며시 스터디파이를 소개해주었다. 그렇게 조원들도 금세 흥미를 느끼곤 만장일치로 이 회사를 발표 주제로 선정하게 됐고, 함께 수업을 들었던 모든 분들에게 스터디파이를 소개해줄 수 있었다. 그때 조원들과 나누었던 의견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 스터디파이도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P.S. 이 회사의 설립일이 내 생일과 같다. 이 정도면 나랑 운명 아닌가?!

 

1. 스터디파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만을 살린 교육 서비스로, 온라인 강의를 스터디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온라인 학습의 장점: 시공간 초월한 학습, 합리적인 가격
  •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 정해진 시간, 체계적인 커리큘럼, 과제, 학습 공동체, 강사 직강, 높은 완주율

‘스터디파이’라는 이름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공부를 파이처럼 먹기 쉽게 잘라놓았다.

집에서 파이 먹으면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공부도 파이 먹는 것처럼 즐거울 수 있다.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본 사용자 입장으로서 이 세 가지 의미가 스터디파이의 핵심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특징

  • 온라인상의 양질의 콘텐츠를 해당 스터디 분야 실무자/전문가가 직접 큐레이션 하여 매일 아침 일정 분량의 학습 자료를 제공해줍니다. 전달받은 학습 내용은 본인이 하고 싶을 때 아무 때나 학습하면 됩니다.
  • 스터디는 1주일 단위로 진행되며, 모임은 주 1회 진행합니다.
  • 즉, 1주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7일=5일(콘텐츠 학습 기간)+1일(정리 기간)+1일(온라인 모임)
  •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매우 편안한 환경에서 실무자 및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학습자들과 쉽고 빠른 네트워킹이 가능합니다.
  • 환급제도가 있으며, 수료증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 스터디 모임의 백업 파일도 제공해줍니다.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텍스트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특성상 모든 말이 기록되어 있어, 주고받은 내용을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터디파이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제는 영어, 머신러닝, 재테크, 데이터분석, 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실무 혹은 실생활에서 꼭 필요하거나,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여러 분야의 스터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추가 아이디어

평가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참여자가 해당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료했는지, 과연 학습 목표를 어느 정도 따라갔는지 셀프 체크를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를 들어, ‘보상 제도’가 마련되어 환급 조건과는 별개로 선택적 학습 평가를 실시해 평가에 참여하는 학습자가 일정 기준을 넘길 시, 다음 수강 할인권을 할인해준다거나, 수료증에 ‘우수 수료생’ 등의 타이틀을 추가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고,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속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파이는 협업 도구 슬랙을 활용해 스터디가 진행되는데, 스터디가 종료되면 해당 채팅방이 사라져 학습자 간 장기적인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채널(문의방)은 있지만, 그와 별개로 커뮤니티 채널을 개설해 학습자들 간 학습한 것들을 공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레 비형식적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보완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소소한 의견: 채팅 학습, (스터디파이와 별개로) 슬랙의 기술적 한계
채팅형식이다 보니 장단점이 뚜렷해 보입니다. 모든 내용이 기록되어 언제든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수강인원에 따라 수업 시간이 적당할 수도,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텍스트만으로 설명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음성 채팅이나 화면 공유와 같은 기능이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의 기술적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보다 생생한 학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