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며 했던 생각

  1. 교육 및 교육자의 역할. 이는 지식을 알려주는 것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학습자가 지식을 찾고 발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련의 ‘방법’을 알려주고, 그것을 스스로 하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것에 있다.
  2. 좋은 질문, 생각하게끔 하는 질문의 힘. 열 가지 정답을 알려 주는 것 보다, 한 가지 영감을 주는 질문을 던지는 게 배움에 있어 훨씬 효과적이다.
  3.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느냐보다, 앞으로 새로운 것을 추가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목차

프롤로그; 이상적인 교육을 만나다
1_ 자유, 협력, 경험
2_ 학생을 움직이게 하라
3_ 가르침을 넘어 배움으로
4_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
5_ 혁신의 기술
6_ 올린이 말하는 올린
에필로그; 교육에도 혁신가가 필요하다

 

일부 발췌 (페이지)

  • 프레임워크가 학생들의 복잡한 사고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어야지 발산적 사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 (23)
  • 학생들의 내적 동기를 위해 관계성(relatedness)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학습 과정에서 관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하는 내용이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주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을 하는 내용이 세상의 관심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한다. 필요하면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단체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학교 밖으로 연결되는 주제를 다루고,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학습 동기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 같다. (23-24)
  • 올린의 교수들은 새로운 엔지니어 인재상을 바탕으로 협업과 소통이 왜 중요한지, 그것이 얼마나 큰 가치인지,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수많은 조언 가운데 한 가지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냥 있는(exist) 사람이 아니라 존재하는(present) 사람이 돼라. 있는 사람과 존재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그냥 있는 사람은 주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반면 존재하는 사람은 주변에 영향을 주면서 상호 작용을 한다. 매 순간 팀에서 함께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가 모여 있는 이유다.”(28-29.)
  • 공통의 팀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불명확한 목표다. 팀 동료끼리 배우는 일의 가치를 꾸준히 이야기해야 한다. (30)
  • 교수는 학생에게 가이드를 줄 뿐이지 반드시 특정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규정하지 않는다. 의견 충돌을 조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학생이 최종적으로 내린 선택은 존중해 주어야 한다. (31)
  • 점수라는 것은 학생의 배움에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것,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 올린에서 점수는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아니라 학생이 앞으로 배워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바로미터다. (37-38)
  • 한번 학생들의 내적 동기와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스스로 배움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40)
  • 교육자는 학생들이 배움의 의미를 깨닫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지식을 주입하려 하지 않고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올린의 교육 철학을 접하면서 나는 인도의 성직자 비노바 바브(Vinoba Bhave)의 명언이 떠올랐다.교육은 학생들의 머리에 정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지식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41-42)
  • 올린에서 교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 개개인의 내적 동기를 끌어내는 것이다. 배움은 즐거운 과정이어야 한다. 머리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욕구에 의해 공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42)
  • 누구에게나 배우고 싶은 욕구와 동기가 있다. 동기가 드러나는 분야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 그래서 교수는 학습 동기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 아니라 동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학생을 지도해야 한다. (42)
  • 자유가 조금이라도 제한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목적한 행동에 강한 반발 심리가 생긴다. 행동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49)
  • … 올린은 학생을 누군가 시켜서 배우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배움을 설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주적인 존재로 여긴다. (50-51)
  • 자신이 배우고 싶은 내용을 정의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는 이 과정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3)
  •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적확한 질문을 던져 사고를 자극해야 한다. 올린의 교수들은 무엇(what)과 왜(why)를 적절히 활용한 개방형 질문으로 학생이 계속해서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what은 무엇을 할 것인지 방향을 정의하는 질문이고, why는 취지를 묻는 질문이다. 학생들은 what에 해당하는 질문으로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고, why를 묻는 질문에서 문제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60)
  • 교수가 학습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제 우리는 평생 배워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평생을 살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늘 새로운 지식이 나타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으로서의 삶을 사는 시간 대부분을 오로지 교수가 시킨 것을 공부하며 수동적으로 보낸다. 이렇게 수동적인 학습을 해온 학생들 중에 과연 평생학습자가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세상은 자발적 동기에 의해서 학습하는 평생학습자를 요구하는데, 교육은 아직도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교수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평생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쳐야 한다. (64)
  • 사고하는 능력은 그릇이고 지식은 그 안에 담기는 물과 같다. 그릇은 한번 굳어지면 그 형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얼마나 큰 그릇을 만드느냐에 따라 삶의 크기도 결정된다. 그래서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최대한 큰 사고의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큰 그릇이 만들어지면 지식은 자연스럽게 채워지기 마련이다. (64)
  • 모든 상황은 사실(assertion)과 사실에 대한 견해(assessment)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은 변하지 않는 객관적인 상황이다. 견해는 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인간은 사실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견해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견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89)
  •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그것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지식과 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쉽게 키워지지 않는다. 경험을 하면서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그래서 ‘경험을 통한 배움(Do Learning)’이 중요한 것이다. (108-109)
  • 전문가와 초보자의 가장 큰 차이는 지식을 체계화하는 능력이다. 단순한 지식은 검색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새로운 지식을 자신의 경험이나 기 존 지식과 결합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문가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배움의 속도가 빠르다.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도 빨리 흡수할 수 있다. (116)
  • … 올린을 방문한 수많은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다른 학교와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올린 학생들이 너무나도 주체적이라는 것이다. 올린의 교육도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재미를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배움을 설계하고 실행해 나갈 때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올린의 학교 문화를 정의하라면 자율성과 주체성이라고 대답하겠다. (118)
  • 실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실패하면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하나씩 자리를 잡아 가면서 지금의 올린이 만들어졌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올린의 문화가 만들어진 동력에는 도전 정신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119)
  • 교육은 좋은 환경이나 인프라, 잘 짜인 커리큘럼, 제도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교육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열정과 진정성을 갖춘, 그리고 배움을 제공할 수 있을 만한 교육자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126-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