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429] 원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어 창업했다.
발췌 1.
여성이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아주 많다. 육아나 가사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는 필수다. 하지만 제도만 바뀌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마땅한 롤모델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급 이상의 직위에서 일하는 여성은 찾기 힘들다. 여성 팀장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 신입이나 주니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그림을 그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영향력을 가진 여성의 수가 늘어나는 거다. 지금처럼 고위직 여성이 극소수인 상황에서 그들이 잘하면 ‘저 여자가 특별해서 그래’, 뭘 못하면 ‘거 봐, 여자들은 다 저래’가 된다. 한 조직에 고위직 여성 비율이 30%는 넘어야, 마침내 ‘여성 임원’이 아닌 ‘임원’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프리랜서든, 사회 운동가든, 회사원이든 여성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강력한 커뮤니티라고 봤다.
발췌 2.
과거엔 한 직장에 오래 있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주거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많은 일이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간다. 노마드(Nomad)로서의 역량을 갖춘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가 온 것이다. 이 시대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삶과 커뮤니티에 자신을 계속 접속시켜야 한다. 다양한 조언과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연계되어 있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과 많은 차이가 있다.
발췌 3.
너무 평범한 말이긴 하지만 ‘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자고 말하고 싶다. 사람이 어떤 일에 오래 몰입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지?’, ‘내가 왜 이 일을 잘하지?’, ‘내가 왜 이 일을 좋아하지?’에 대해 파고들어 답을 찾아야, 장기적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 그게 ‘무슨 일을 할까?’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본다.
또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옆에 둘 줄 아는 포용력도 중요하다. 내 얘기라면 다 공감해주고,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친구도 좋다. 하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주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소중한 존재다.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의식적으로 가까이 지내고 소통하는 것, 감정적으로 거리가 느껴지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을 찾을 줄 아는 것이 사람을 더 유능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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